지난번 1년차 종합소득세 신고 D-30 체크리스트 쓰면서 “업종코드 먼저 확인하라”고 해놓고, 막상 내 홈택스를 열어보니 업종이 940926이었다.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로 고시된 걸로 보이는데 자료가 적어서 940909(기타자영업)와 뭐가 다른지 직접 찾아본 기록이다. 매출 구간에 따라 세금이 꽤 차이 날 수 있어서 정리해 둘 가치가 있다.
ℹ️ 출처·시점
이 글의 경비율 수치는 2023년 귀속(국세청 고시) 기준이다. 2025년 귀속(2026년 5월 신고 대상) 경비율은 국세청이 매년 4월 이후 공시하므로, 실제 신고 시에는 홈택스 “기준경비율·단순경비율 조회”에서 반드시 최신 수치를 확인할 것.
1.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 940926,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홈택스에서 내 사업자등록사항을 열면 업종은 이렇게 떠 있다.
업종코드: 940926
업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종목: 소프트웨어프리랜서
프리랜서 관련 글에서는 940909(기타자영업)가 가장 많이 언급된다. 940926은 검색 결과가 훨씬 적다. 2020년 전후로 국세청이 업종 성격에 맞게 코드를 세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를 따로 떼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름 그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유지보수를 주된 업으로 하는 개인 프리랜서한테 배정된다.
2. 940926과 940909의 결정적 차이 — 기준경비율 5%p
둘 다 “기타 개인 서비스업” 대분류 안의 프리랜서 코드지만, 세부 경비율이 다르다.
| 항목 | 940926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 940909 (기타자영업) |
|---|---|---|
| 단순경비율 | 64.1% | 64.1% |
| 기준경비율 | 11.9% | 17.0% |
(국세청 2023년 귀속 고시 기준)
단순경비율은 같은데 기준경비율이 5.1%포인트 차이 난다. 단순경비율 대상으로 남아 있는 한 두 코드는 세금상 동일하다. 그런데 매출이 커져서 기준경비율 대상으로 넘어가는 순간 940926이 더 불리해진다. 경비로 인정받는 비율이 더 낮으니 그만큼 사업소득이 크게 잡히고, 세금을 더 내게 된다.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로 940926이 배정된 사람이 흔히 오해하는 게 “722000 계열 코드가 더 좋지 않나?” 하는 건데, 722000 시리즈는 법인 또는 일반 사업장용 업종코드라 인적용역을 제공하는 프리랜서에게는 원칙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나도 처음엔 722000이 “진짜 개발자용”처럼 보여서 잠깐 헷갈렸다. 프리랜서로 인적용역을 제공한다면 940926이 맞는 코드다.
3. 1년차라고 무조건 단순경비율인 건 아니다
이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나도 처음엔 “1년차니까 단순경비율 적용이겠지” 했다가 다시 찾아봤다.
국세청 규정에 따르면 인적용역(940909, 940926 등 프리랜서 코드) 사업자는 직전년도 수입금액이 3,600만원 이상이면 기준경비율 대상으로 넘어간다. 3,600만원 미만이면 단순경비율 대상.
정리:
- 단순경비율 대상 = 직전년도 수입금액 3,600만원 미만인 인적용역 프리랜서
- 기준경비율 대상 = 직전년도 수입금액 3,600만원 이상
신규 사업자(1년차)에 대해 별도의 완화 기준이 있긴 하지만, 이것도 업종별 수입금액 상한이 정해져 있어서 매출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기준경비율로 넘어간다.
내 매출은 7,000~8,000만원대. 3,600만원 경계선을 한참 넘었다. 1년차라고 해도 기준경비율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종합소득세 신고 도움서비스” 또는 “모두채움 안내”에서 “귀하는 기준경비율 대상입니다” 같은 안내가 뜬다.
4. 경비율 5%p 차이가 세금에 얼마 영향?
근사 계산을 해보자. 매출 7,500만원 가정, 주요경비(인건비·재료비·임차료) 증빙이 없다고 가정한 단순 시나리오.
940926 (기준경비율 11.9%) 적용:
- 경비 인정액 = 7,500 × 11.9% = 892.5만원
- 사업소득 금액 = 7,500 - 892.5 = 6,607.5만원
940909 (기준경비율 17.0%) 적용:
- 경비 인정액 = 7,500 × 17.0% = 1,275만원
- 사업소득 금액 = 7,500 - 1,275 = 6,225만원
차이: 사업소득 금액이 약 382만원 다르게 잡힌다. 이 구간 종합소득세 과세표준(5,000~8,800만원 구간)에 해당하는 세율 24%로 단순 계산하면 세액 약 91만원 차이.
실제 신고에서는 주요경비를 증빙으로 추가 인정받을 수 있고, 단순경비율로 계산했을 때의 경비액에 3.4배 상한을 두는 배수 조정 규정이 있어서 최종 숫자는 달라진다. 하지만 업종코드 하나로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대 세금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체감은 분명하다.
5. 단순경비율 구간이라면 코드 차이는 무의미
반대 케이스. 매출이 3,600만원 미만이라 단순경비율 대상이면 두 코드의 경비율이 같아 차이가 없다.
부업이나 사이드 프로젝트 수준의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라면 940926이든 940909든 세금상 거의 같다. 다만 940926으로 등록되어 있으면 세무상 “소프트웨어 프리랜서”로 명확하게 분류돼 경비 증빙·세액공제 적용 시 업종 성격이 모호해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 매출 규모가 작을 때는 영향이 적지만, 커질 때 유·불리가 선명해지는 구조다.
정리하면 소프트웨어 일을 주로 하는 프리랜서라면 처음부터 940926으로 등록하는 게 원칙에 맞고, 나중에 매출이 커져 기준경비율 구간에 들어갔을 때 불리한 걸 감수하는 대신 업종 분류 자체는 깔끔하다.
6. 내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 확인·변경 방법
이미 등록된 코드 확인:
- 홈택스 로그인
- My홈택스 → 사업자등록사항 조회
- 업종 항목에 6자리 코드 + 업태/종목 명칭 확인
내가 원하는 코드와 다르면 사업자등록 정정신고로 바꿀 수 있다. 경로:
- 홈택스 → 신청/제출 → 사업자등록신청·정정·휴폐업 → 사업자등록 정정신고
온라인으로 가능하고 세무서 방문 없이 업종 변경·추가가 된다. 다만 업종을 바꿔도 경비율은 해당 과세연도부터 적용되니, 신고 직전에 급하게 바꿔도 당해 귀속분에는 이미 등록돼 있던 코드로 경비율이 계산된다. 변경의 실익은 다음 해부터.
7. 2025년 귀속 경비율은 언제 확인하나
2025년 귀속 소득(이번 5월 신고 대상)에 적용할 경비율은 국세청이 매년 3~4월 사이에 공시한다. 2026년 4월 현재 2025년 귀속 경비율은 공시 완료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신고 전에 반드시 홈택스 → 세금신고 → 종합소득세 → 신고도움서비스 → 기준경비율·단순경비율 조회에서 최종 수치를 확인하자.
이 글에 쓴 단순경비율 64.1% / 기준경비율 11.9%·17.0%는 2023년 귀속 기준이다. 경비율은 큰 폭 변경은 드물지만 소수점 단위 조정은 매년 있으니 내가 신고할 연도의 고시 수치를 재확인하는 게 YMYL 원칙에 맞다.
8. 월급쟁이 세금과 비교해보면 체감이 된다
사업소득이 확정되면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와 비교해 “같은 금액을 월급으로 받았다면 세금이 얼마?”도 같이 보면 사업자 세금 체감이 된다. 사업소득은 4대보험이 월급처럼 자동 공제되지 않는 대신 연말에 종합소득세로 한 번에 정산하는 구조라 월급쟁이보다 현금흐름 관리가 더 필요하다.
해외 플랫폼(AppStore, Stripe, Gumroad, GitHub Sponsors 등) 수입이 있으면 환율 계산기로 원화 환산액을 정리해두자. 이런 해외 수입은 홈택스에 자동 집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정리
- 940926은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업종코드로 2020년 전후 세분화돼 신설됨
- 940909(기타자영업)와 단순경비율은 64.1%로 동일, 기준경비율은 11.9% vs 17.0%로 차이
- 인적용역 프리랜서는 직전년도 매출 3,600만원 넘으면 기준경비율 대상
- 매출 7,500만원 가정 시 두 코드의 기준경비율 차이로 약 90만원 세액 차이(근사)
- 722000 계열은 법인/일반사업장용이라 프리랜서 비교군이 아님
- 내 업종코드와 경비율은 홈택스에서 반드시 직접 조회
1년차 사업자한테 업종코드 940926 vs 940909 차이가 당장 크게 와닿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매출 3,600만원 넘어가는 순간부터 이 5%포인트가 현금으로 돌아온다. 현재 내 코드가 940926이면 왜 이 코드가 할당됐는지, 기준경비율 구간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미리 파악해두는 게 내년·내후년 신고 때 훨씬 편하다. 나도 이번 5월 신고에서 940926 기준경비율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됐는지 기록해서 별도 글로 정리할 생각이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나 금융 상품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투자 원금의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금 · 규제 등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정보를 별도로 확인하세요.